2013년 7월 2일 화요일

시 `생물성`의 `간결한 배치` 신해욱

시 `생물성`의 `간결한 배치` 신해욱
[시] `생물성`의 `간결한 배치` 신해욱.hwp


목차
1. ‘나’
2. 얼굴
3. 가장 미니멀한 色
4. 시공간
5. 인간성과 생물성



본문
2. 얼굴

신해욱의 시는 ‘나’와 ‘나’를 잇는 접속어의 역할을 하며 그들의 이합집산을 서술한다. ‘나’의 끊임없는 변모를 잘 나타내는 그곳은 ‘얼굴’이다.

몇 번씩 얼굴을 바꾸며 / 내가 속한 시간과 / 나를 벗어난 시간을 / 생각한다 //
누군가의 꿈을 대신 꾸며 / 누군가의 웃음을 / 대신 웃으며
- 「끝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 부분 (『생물성』, 문학과 지성사, 2009)

그래, 나는 얼굴이 없었지만 / 몹시 물이 마시고 싶었다.
- 「복원」 부분 (『간결한 배치』, 민음사, 2005)

얼굴은 모종의 자격도 부여한다. 「복원」에서 얼굴을 획득하는 것은 ‘물’을 마시게 하는 필요조건이 된다. 물은 생명의 필수요소이고 우리가 생명은 곧 ‘생물성’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얼굴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표정은 요소는 이목구비이고, 신해욱은 시에 이목구비를 자주 등장시킨다.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 「축, 생일」 부분 (『생물성』, 문학과 지성사, 2009)

귀가 몇 개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 「귀」 부분 (『생물성』, 문학과 지성사, 2009)

내 눈이 녹색이라면 풀이 얼마나 많았을까?
- 「형제자매」 부분 (『생물성』, 문학과 지성사, 2009)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 질문을 던지게 된다.

Q2. ‘얼굴’은 무엇인가

A2. 표현과 감각, 그리고 ‘생물성’ 그 자체 – 신경아, 김정선
우리의 신체 중 우리가 가장 ‘자기 자신’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부위는 어디일까. 바로 얼굴이다. 우리는 얼굴을 통해 나를 인식하고 타인을 인식한다. 얼굴은 ‘사회성’과 ‘생물성’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가끔은 외부의 공격을 피해 나의 실제를 감추기도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마음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신해욱은 이런 공간으로서의 얼굴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공간 안에는 이목구비가 들어 차 있다. 얼굴은 ‘나’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감각하는 도구, 때로는 시인의 ‘생물성’ 그 자체이기도 하다. 다음은 「얼굴 外」의 전문이다.


본문내용
로 돌아온다.
(.)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축, 생일」 부분 (『생물성』, 문학과 지성사, 2009)
질문. 1 더하기 1이 2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전제조건은? 답. 1과 1은 같다. 그런데 현실에는 1과 같은 1은 존재하지 않는다. 같은 가치, 같은 조건을 가진 물질은 없다. 점유하는 공간과 시간이 똑같은 존재는 없다는 말이다. 같은 원자라 할지라도 주변에 존재하는 전자구름의 모양은 시시각각 다르다. 즉, ‘나’와 ‘나’도 다르다. 그래서인지 ‘나’가 ‘나’를 만나는 시간, ‘생일’은 ‘어색한 시간’이다. 신해욱은 시에서, ‘나’를 1인칭 대명사로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변신이고, ‘나’에 한정되지 못한 수많은 얼굴들이고, ‘나’는 ‘나’를 지우기 위해

참고문헌

참고문헌
이윤주, 『시간과 인칭 넘나드는 행과 연』, 주간한국.
이왕구, 『책과 세상 : 생물성』, 한국일보, 2009
신해욱, 「언어,욕망, 그리고 아름다움에의 의지」 『현대문학』 제55권 제12호, 2009
신해욱, 「시인의 발언, 이름들은 번식한다」, 『현대시학』, 2009
김나영, 「시를 짓고 나는 산다」,『문학과사회』제23권 제3호, 2010
정선아, 「학술해체의 양상으로서 여백 :프랑스와 한국현대시에서」, 『불어불문학연구』 제84집, 한국불어불문학회, 2010
김제완 등저, 『상대성이론, 그 후 100년 - 빛의 속도로 20세기 문화를 관통하다』, 궁리, 2005
이근화, 손택수, 진은영 외 저, 「신해욱 편」, 『우리시대 젊은시인들과 김달진문학상 젊은 시인상』, 서정시학, 2011
신형철, 「가능한 불가능」
함돈균, 날짜를_배당받지_못한_생일날의_일기장__신해욱_시집__『생물성』, <문학공간>, 문학과 지성사, 2009
김나영, 「시를 짓고, 나는 산다 :신해욱과 김 언의 시」, 『문학과 사회』, 문학과 지성사, 2010
전병준, 「핵심으로 향한 시선」, 『현대시』, 한국문연, 2005
시집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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